추억 속의 문학 시리즈 17~20
<적도>
책 소개
심<운수 좋은 날>, <술 권하는 사회>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현진건의 장편 소설 <적도>는 타락한 시대상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극단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인공들의 행동들이 낯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우리 현실 또한 그 안에 있습니다.
서울의 봄은 눈 속에서 온다. 남산의 푸르던 소나무는 가지가 휘도록 철겨운 눈덩이를 안고 함박꽃이 피었다. 달아나는 자동차와 전차들도 새로운 헌 지붕을 이었다. 아스팔트 다진 길바닥. 펑퍼짐한 빌딩꼭지에 시포(屍布)가 널렸다. 가라앉은 초가집은 무거운 떡가루짐 을 진채 그대로 찌그러질 듯하다. 푹 꺼진 개와골엔 흰 반석이 디디고 누른다. 뾰족한 전신주도 그 멋갈없이 큰 키에 잘 먹지도 않은 분을 올렸다. - 본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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