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하룻밤의 짜릿한 자유와 사랑을 원한다면

오늘 밤 천일야화의 첫 장을 펼쳐라!

 

영역본 아라비안나이트로 많이 알려진 천일야화는 샤라자드가 자신의 목숨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샤라자드 왕에게 천 하룻밤 동안 해준 이야기들을 묶어 놓은 것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묘사를 통해, 독자들을 위험하고 신비로운 모험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또한 여름밤의 달콤한 꿈처럼 격정적인 사랑이야기를 풀어내어 쳇바퀴를 도는 것 같은 평범한 일상에 짜릿한 자유를 선사한다.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의 영역판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절제, 남성 중심 사상, 신에 대한 무한한 믿음 등으로 대표되는 이슬람 사상 속 반전의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모험과 사랑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 추구를 고스란히 드러내 독자들이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버턴식 영역본의 특징이다. 큰글의 천일야화는 버턴의 영역본을 토대로 큰 글자판 천일야화를 기획하여 독서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독자가 천 하룻밤의 이야기를 즐기도록 하였다.

 

책 소개 --------------------------------------------------------------------------------------

뤼시앙은 시인이며 변덕이 심하고 약한 성격이다. 뤼시앙은 인간희극에 나오는 으뜸가는 미남자로 유혹에 약하다.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숙명적으로 악에 빠져 간다. 고향에서 어머니와 누이동생, 친구 다비드의 사랑을 받고 자란 지방의 천재인 그는, 자기의 재능을 지나치게 믿고 파리에 나오지만, 주위 모든 것이 적이며 냉혹한 벽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의지하던 바르지통 부인에게까지 버림받는다. 뤼시앙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고 자살하려는 찰나에, 스페인 승려로 위장한 보트랭을 만나 그의 괴뢰가 된다.

 

책 속으로--------------------------------------------------------------------------------------

 

덮개가 달린 구식 촛대의 촛불아래 초록색 테이블 보가 덮인 테이블을 앞에 놓고, 수놓은 조그마한 방석이 깔린 소파에 앉아 있는 바르지통 부인의 모습이 시인 뤼시앙의 눈에 띄었다. 여왕은 일어나지 않았고, 시인에게 미소를 띠면서 자리에서 매우 애교 있게 몸을 틀었다. 뱀처럼 꿈틀거리는 이 몸짓의 우아함에 청년은 매우 감동했다.

 

-환멸 1 p.222

 

생전 노래라곤 모르던 다비드가 콧노래를 부르며 나가는 바람에 우직한 포스텔은 깜짝 놀라며, 에브와 인쇄소 아들 다비드와의 관계를 심하게 의심하게 되었다.

-환멸 2 p.80

 

뤼시앙이 바르지통 부인 댁으로 가려고 볼리외 가를 내려갈 때, 부러운 듯이 이쪽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시선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들이 주고받는 몇 마디의 말이 그를 오만하게 했다.

-환멸 3 p.5

 

뤼시앙은 쾌활한 기분으로 하숙집에 돌아와 전에 오페라 극장의 데스파르 부인의 관람실에 가고자 했던 그 불길했던 날처럼 공들여서 몸단장을 했다. 이제는 옷도 그때보다 더 잘 어울리고, 몸에 익었다.

-환멸 4 p.203

 

뤼시앙은 파리의 주연에 익숙지 않았다. 계단을 내려갈 때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으나, 바깥새벽 공기를 마신 순간 취기가 온몸에 돌았다. 코랄리와 하녀는 방돔 가에 자리 잡고 있는 호화로운 아파트 2층까지 시인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2층까지 가는 층계에서 뤼시앙은 다리에 힘이 빠지고 몸이 불편함을 느꼈다.

-환멸 5 p.215

 

코랄리와 뤼시앙은 불로뉴의 숲으로 산책을 나섰다. 거기에서 공교롭게도 데스파르 부인, 바르지통 부인. 샤틀레 남작과 마주쳤다. 바르지통 부인은 유혹적인 시선으로 뤼시앙을 바라보았는데 그것이 하나의 인사였다. 카뮈조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저녁을 준비해 놓았다. 코랄리는 이 남자를 아주 떼어 버렸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그에게 친절하게 대하게 되었고 그는 14개월 동안의 교제를 통해서 이 여자가 이렇게 상냥스럽고 매력적인 것을 일찍이 본 적이 없는 것같이 여겨졌다.

-환멸 6 p.88

 

 

야심가란, 남이나 환경의 힘을 빌려 자기가 생각해서 정한 행동 방침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고 출세의 기를 밟아 나가려는 자로, 반드시 계획을 세우고 행동의 방침을 지킨다. 이상한 운명이 시련을 주게 되면 대번에 모든 것이 잘 되어 나가지 않게 되고 여기저기서 실이 끊어지고 엉켜 버린다. 사방에서 불행이 나타난다. 사람이 이러한 정신적인 혼란 상태 속에서 냉정을 잃으면 마지막이다.

-환멸 7 p.189

 

뤼시앙은 어둡고 싸늘한, 말없는 흥분에 싸여 코랄리를 지켜보면서, 등잔 불빛 아래서 재치에 넘치는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생각을 좇고 있을때, 사기처럼 희고 죽음에 가까운 사람의 아름다움을 띈 그녀의 얼굴이 보였다. 창백해진 그 입술에 미소를 띠고, 눈은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병만이 아니라 마음의 고통에 굴복한 여자의 눈이었다.

-환멸 8 p.25

 

이튿날 뤼시앙은 앙굴렘 신문을 한 부 받았다. 그리고 이 존경할 만한 신문이 일부러 톱 기사의 하나에 자기에 관해서 쓰고 있는 것을 보고, 기뻐서 안색이 변했다. 이 신문은 시골의 학회와 마찬가지로, 볼테르의 말을 빌면 양가에서 자라난 아가씨와 같은 것이어서 지금까지는 세상에 널리 소문난 일이 없었다.

-환멸 9 p.187

 

원 이런! 그렇게 고마워하지 마시고!” 프티 클로가 대답했다. “그럼 제가 가책이 됩니다. 그러나 오늘은 모든 것을 보상했다는 기분이 드는 군요. 제가 사법관이 되어 있는 것도 당신들 덕입니다.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될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접니다. 그럼 안녕히.”

-환멸 10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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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프랑스 왕정복고기의 불합리한 사회제도를 비판한 스탕달의 대표작!

적과흑은 프랑스 사회의 신분을 드러내는 두 색깔에서 제목을 빌려왔다.

주인공 줄리앙 소렐은 자신이 평민이라는 사실에 불만을 품고 신분 상승을

꿈꾼다. ‘으로 상징되는 군인의 길을 택해 노력하다가 으로 상징 되는

성직자로 길을 바꾼 것 역시 신분 상승을 위한 그의 몸부림이었다.

자신의 지나친 야심과 불합리한 사회제도 때문에 비극적 최후를 맞는 주인

공을 통해, 물질적 성공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본성과 기득권 위주의 사회제

도에 대한 날카롭게 비판을 쏟아낸다.

 

책 속으로--------------------------------------------------------------------------------------

 

줄리앙에게 출세한다는 것은 우선 베리에르를 떠나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자기 고향을 증오했다. 그럴 때면 언젠가 자기는 파리의 아름다운 여인들에게 소개되고 어떤 멋진 행동에 의해 그녀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달콤한 공상에 잠기곤 했다.

 

-적과 흑 1 p.79

 

줄리앙으로서는 푸케의 제안은 결국 모든 행복을 앗아가는 것이 되었다. 그는 어느 길을 정할지 결심이 서지 않았다. ‘아아, 나는 용기가 부족한 모양이구나. 나는 나폴레옹 밑에 있어도 형편없는 병사에 불과했을 것이다. 적어도 이 집의 여주인과 했던 사랑의 불장난이 조그만 위로가 되겠지.’ 그는 생각했다.

 

-적과 흑 2 p.21

 

그에게 레날 부인의 존재는 변했다. 줄리앙 자신이 그녀를 다시 만날 생각을 해냈으니, 그러면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녀의 견딜 수 없는 괴로움도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강렬한 기쁨으로 변했다. 그녀는 무슨 일이든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애인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 확신이 마지막 순간의 모든 비통함을 없애주는 것이었다.

 

-적과 흑 3 p.38

 

계단에서 그들이 웃으며 지껄이는 소리를 들으며 줄리앙은 생각했다. ‘나의 처지와는 완전히 다른 것을 본 셈이구나! 나는 1년에 20루이의 수입도 없는데 1시간에 20루이의 수입을 가진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우롱하고……. 그 모습을 보니 부러운 기분이 사라져버리는구나.’

-적과 흑 4 p.121

 

줄리앙은 자기가 쓴 편지를 다시 읽었다. 저녁 식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을 때 그는 생각했다.

그 파리 인형 같은 눈에는 내가 얼마나 우습게 비쳤을까? 그녀에게 내 생각을 정말로 털어놓다니 너무 미친 짓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니었을 거야. 그런 기회에 진실을 말하는 것이 나에게 어울리는 태도야. 왜 나에게 와서 그런 사적인 질문을 하는 걸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그녀가 경솔했던 거야. 그녀는 상식을 벗어났어. 당통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녀의 아버지에게 봉급을 받는 나의 업무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야.’

 

-적과 흑 5 p.39

 

저녁 식사 후 라 몰 양은 줄리앙을 피하기는커녕 그에게 말을 걸고 함께 정원을 산책하자고 했고 그는 순순히 따랐다. 그가 이런 적은 별로 없었다. 마틸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를 다시 사랑하기 시작한 마음에 굴복했다. 그녀는 그의 곁에서 산책을 하는 것이 너무나 기뻤고, 아침에 자기를 죽이려고 검을 잡았던 손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적과 흑 6 p.8

 

줄리앙은 꼼짝하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앞이 보이지 않았다.

약간 정신이 돌아왔을 때 그는 모든 신자들이 교회에서 달아나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제도 제단을 떠나고 없었다. 줄리앙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몇몇 여인들을 뒤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보다 빨리 도망치려고 허둥거리던 여자 하나가 거칠게 떠밀었고 줄리앙은 넘어졌다. 군중이 뒤집어엎은 의자 하나에 발이 걸렸던 것이다. 그가 다시 일어서려 하는데 그는 목이 죄는 것을 느꼈다. 그를 붙잡은 것은 정복을 입은 헌병이었다. 기계적으로 줄리앙은 피스톨을 빼 들려고 했지만 두 번째 헌병이 그의 양팔을 붙잡았다.

 

-적과 흑 7 p.153

 

지하 감옥의 나쁜 공기에 차츰 줄리앙은 견딜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줄리앙의 사형이 통보된 날에는 찬란한 햇빛이 자연을 내리비추고 있었고 줄리앙도 용기가 났다. 그에게는 대기 속을 걷는 것이 오랫동안 바다에 나가있던 항해자가 땅 위를 산책하는 것처럼 감미롭게 느껴졌다.

-적과 흑 8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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