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의 문학 시리즈 8~11

 <상록수>



책 소개

심훈의 <상록수>는 박동혁과 채영신, 두 연인의 주체적이고 자생적인 농민계몽 활동을 통해 현실적인 문제와 해결책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실제 모델과 체험을 통한 구체적인 묘사로 더욱 생도감 있게 작가의 목소리가 전해집니다. 


큰글 상록수는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 선생님 보고 싶어요. 오늘도 선생님 편지 기다리다간 체부가 그대로 가서, 

옥례하고 필순이하고 자꾸만 울었어요. 우리들은 선생님이 이상스런 옷을 입고 

박으신 사진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이 숭해, 인전 그런 옷 입지 마세요. 그래도 

우리를 보고 웃으시는 걸 보니깐, 어떻게 반가운지 눈물이 나겠지요. 아이 그런

데 선생님 난 몰라요. 그걸 서로 뺐다가 찢었으니 어쩌면 좋아요? 옥례가 찢었

어요. 그래서 반씩 논아 가졌는데, 또 한 장만 보내주세요. 네 네? 아무도 안 

뵈고 저만 두고 볼께요.                                                                                                                              - 본문 중


추억 속의 문학 시리즈 - 김동인 단편집1

 <감자>




책 소개

김동인은 1920~30년대, 간결하고 현대적 문체로 문장혁신을 시도한 작가로 본 단편집엔 김동인이 1925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감자' 외 '약한 자의 슬픔'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동인은 다양한 실험적 시도로 한국 소설에 공헌했지만 동시에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불명예도 얻었습니다. <감자> 등의 단편 소설에서는 처절한 시대상을 보여주는 자연주의적 리얼리즘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상한 일이 어디 다시 있을까. 사람인 자기도 그런 일을 한 것을 

보면, 그것은 결코 사람으로 못할 일이 아니었었다. 게다가 일 안하고도 돈 더 

받고, 긴장된 유쾌가 있고, 빌어먹는 것보다 점잖고……. 일본말로 하자면 

<삼박자> 같은 좋은 일은 이것뿐이었었다. 이것이야말로 삶의 비결이 아닐까. 

뿐만 아니라, 이 일이 있은 뒤부터, 그는 처음으로 한개 사람이 된 것 같은 자

신까지 얻었다.                                                                                                                                  - 본문 중



추억 속의 문학 시리즈 - 김동인 단편집2

 <김연실 전>




책 소개

<김연실 전>은 김동인이 쓴 한국 최초의 근대 여성 소설로 실존 인물인 탄실 김명순을 모델로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도적인 여성상임에도 불구하고 소설 속 주인공 김연실은 희화화 되어 표현됩니다. 지금의 독자들로부터 김연실에 대한 새로운 평이 기대됩니다.


본 단편집엔 김동인이 1925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김연실 전' 외 '붉은 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옷이며 짐은 언제라도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던 연실이는 그날 밤 큰 방에 

들어가서 어름어름하다가 어머니가 변소에 간 틈에 농문 안에 허수로이 둔 돈

뭉치를 꺼내어 방망이질하는 가슴을 부둥켜 안고 자기 방으로 건너와서, 저녁 

때 몰래 준비했던 작다란 가방을 보자기에 가지고 발소리를 감추며 집을 나섰다. 

한 시간쯤 뒤에는 부산으로 가는 직행열차에 연실이의 작다란 몸이 실리어 있

었다.

                                                                                                                                                      -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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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의 문학 시리즈 1~5

 <운현궁의 봄>



책 소개

1933년 4월부터 1934년 2월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대표적인 김동인의 장편 역사소설로  대원군의 일생과 조선 말의 복잡한 내외 정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천하 난봉꾼에서 최고 권력자가 된 흥선대원군의 일대기를 그리는 과정에서 작가는 자신을 대원군에게 투영하여 지나친 영웅화를 했다는 평 등 여러가지 한계점이 보이나 역사소설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큰글 <운현궁의 봄>은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로부터 흥선의 난행(亂行)은 더욱 심하여졌다. '천하장안'을 연하여 불러

오며, 대낮에도 이런 잡배들과 큰 소리로 농담을 던지며 거리를 횡행하여, 

더욱 사람들의 웃음과 멸시를 사기에 노력하였다. 

     (중략)

이리하여 그렇지 않아도 남이 손가락질하는 난행을 거듭하던 흥선은, 이하

전이 없어진 뒤에는 더욱 어지럽고 거친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는 한편, 혹은 조 대비가 자기를 부르는 날이 있지 않을까 하여, 그는 그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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